외교통상부에서 특별채용 파동 이후 격무에 시달려온 인사담당 직원이 암투병을 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5일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외교부 기획조정관실의 인사담당 A팀장(45)은 지난주 몸이 안좋아 병원에 입원한 뒤 건강검진을 한 결과 지난 3일 폐암 판정을 받았다.
A팀장은 지난 9월 초 유명환 전 장관 딸의 특채 사태가 불거진 뒤 최근 두달간 행정안전부의 인사감사와 국회 국정감사에 이어 김성환 장관 취임 이후 인사쇄신안을 만드는 실무업무를 주도해왔다.
특히 그동안 여론과 정치권의 비판 속에서 마음고생이 심했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묵묵히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팀장은 10여년 동안 외교관으로 영국, 카자흐스탄 등에서 근무해오면서 성실한직원으로 인정받아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건강했는데 특채 파동 이후 스트레스를 받고 과로하면서 몸이 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사운영 업무를 맡아온 다른 직원도 최근 행안부의 강도높은 인사감사를 받는 동안 고혈압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외교부 내 인사담당 직원은 10여명에 불과하고 이들 중 한명은 최근 한달간 야근시간이 모두 200시간이 넘을 정도로 특채 파동에 따른 업무량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인사담당 직원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고 인사업무를 담당해온 전 직원은 다음 주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게다가 행정안전부가 최근 외교부에 통보한 감사결과 조치에서 인사담당 직원 중 일부는 징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해당직원들에 대한 소명절차 등을 거쳐 징계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행안부는 외교부 감사결과 처분에서 올해 별정직 특채에서 텝스 점수가 기준보다 모자라고도 합격한 전직 외교관 김모씨에 대해 임용취소 판정을 내린 것으로전해졌다.
'특채파동' 외교부 인사담당 직원 암투병
입력 2010-11-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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