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김명래기자]취임 4개월째를 맞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자신이 내세운 비전과 공약을 토대로 한 실질적인 결과물 챙기기에 나선다.

'재검토만 있고 실질적으로 추진되는 게 없다', '송 시장의 비전과 공약을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시가 실현할 수 없다'는 등 시장 취임 100일이 넘도록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는 이런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송 시장의 뜻이 시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인천시 투자유치, 청년일자리 관련 담당자들은 9일 송 시장에게 시 각종 현안에 대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는다.

시는 투자유치, 청년일자리,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업 구조조정 등 총 3개 분야로 나눠 각 분야에 대한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이번 보고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이들 3개 분야를 시의 핵심 과제로 삼고 가시적인 결과물을 낸다는 방침이다.

내년 시 정책 추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도 이들 분야다.

시 관계자는 "송 시장 취임 100일 이후 시의 정책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진 만큼 앞으로는 이를 통해 어떤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난달 열렸던 비전 발표회가 시 정책방향의 1단계 틀이었다면 정례적으로 열릴 예정인 추진상황 보고회는 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2단계 방안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이 중심이 된 투자유치 부문에서는 기존 부동산 개발을 통한 투자 유치에서 실수요자인 국내외 대기업을 직접적으로 유인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세워졌다.

이날 열릴 보고회에서도 지금까지의 투자 유치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어떤 기업들을 어떻게 경제자유구역으로 끌어 모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일자리 부문은 시가 도화구역에 조성하겠다고 밝힌 청년벤처타운을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추진 상황과 문제점 등이 보고될 것으로 관측된다.

청년벤처타운은 송 시장이 비전으로 내건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의 핵심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의 경우 최근 발표한 사업별 구조조정안에 대한 세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