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누렸던 것과 같은 지존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구글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왕국 애플의 싸움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포브스 인터넷판은 8일 이들의 싸움에서 결국 한 기업만 살아남겠지만 3개 기업 중 하나가 될지 아니면, 인수합병 등에 따른 또다른 형태의 기업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의 근저에는 인구통계학적 변수가 숨겨져 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이들 기업의 주요 수입원인 광고비즈니스에서는 고객들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더 많은 광고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오랫동안 신문산업이 거리판매와 정기구독 중에서 어김없이 정기구독이 승리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신문과 잡지산업을 딛고 성장해온 구글은 가장 성공한 검색엔진이지만 신문 산업이 일부 경험한 것과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사생활침해 없이는 '누가' '무엇을' 검색하는지를 알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소셜네트워킹은 마케팅 용어로 검색보다는 '밀착된'(stickier) 콘텐츠이다. 가입과정을 반드시 거쳐야하고 이를 위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

   페이스북은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습관을 가졌는지를 넘어 현재 위치와 정보의 흐름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도 새로운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 구글도 검색 이외의 고객 밀착성 비즈니스에 손을 대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안드로이드운영체계(OS), G메일, 구글TV 등을 내놓고 있으며 일정부분 성과도 내고 있다.

   애플도 밀착성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수년전 지존의 자리에 오르는 듯 했다. 애플은 고객들이 열열한 지지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누구인지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계속해서 값비싼 제품을 내놓으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오로지 충성스러운 고객과만 소통하는 것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포브스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