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7일 “조흥은행 매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가격이 맞지 않으면 팔지 않으면 된다”고 밝혔다.

변 국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 조흥은행과 금융노조의 집단 반발에도 불구, 조흥은행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은행민영화는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 온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가가 액면가 이하로 떨어져 헐값에 매각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변 국장은 “주가는 매일 변동하는 것인데 주가가 떨어졌다고 팔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실사중인 4개 기관의 경쟁을 유도해 가능한 비싸게 파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보철강을 빨리 매각했더라면 몇 조원에 팔 수 있었는데 지연된 결과 5천억원 정도에 팔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국장은 “신용평가회사 S&P의 존 체임버스 이사가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처음에 매각을 안해서 나중에 잘 받은 적이 없으니 원매자가 있을 때 계속 추진할 것을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또 “실사를 벌이는 것은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에 따라 가격을 써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달 말에 최종조건을 제시하게 되는데 가격이 맞지 않으면 팔지 않으면 된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변 국장은 조흥은행이 매각에 반대하는데 대한 이유로는 “새 주인을 맞는 것보다는 정부가 계속 주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