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예산심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현장 행보를 재개한다.

   청목회 수사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문제로 그동안 중단됐던 현장 방문을 예산국회의 양대 이슈인 4대강 사업과 복지예산 문제를 앞세워 다시 진행하는 것이다.

   손 대표는 14일 충남 천안 태조산에서 충남도당 주최로 열리는 4대강 사업 규탄대회에 참석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회 예산심의를 통해 4대강 사업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밝힐 예정이다.

   또 규탄대회에 참석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4대강 사업저지 공조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6일에는 충북도청을 찾아 무상급식 예산문제도 이슈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29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 및 종교단체,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대운하 반대 범국민대회'라는 명칭으로 대규모 장외집회도 열 예정이다.

   이런 손 대표의 행보는 `원외 대표'로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원내의 예산심사에 힘을 보태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는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40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한편 손 대표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성과 등을 설명하기 위해 청와대가 추진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간인 불법사찰과 대포폰 문제, 4대강 문제 등 현안이 많지만, 지금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 회동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