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이경진기자]경기도내 SOC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공사 지연은 물론 착공조차 하지 못하는 등 중단 위기에 놓였다.
14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국비 지원 지연, 도 예산 부족 등으로 공사가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까지 지연되고 있는 신설 도로 노선이 19개에 이른다.
이들 노선은 설계가 모두 마무리됐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착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는 가용재원 감소에 따라 SOC 사업비를 올해 8천243억원에서 내년 6천290억원으로 23.7%(1천953억원)가 줄어 관련 사업 진행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건설본부는 200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2003년 12월 '서운~안성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확장 포장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비 부족으로 완공이 당초 목표보다 무려 6년이 늦어진 2012년 12월말에나 가능하다.
도비 771억원을 투자해 내년 2월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해 온 '오산~남사 지방도' 310호 5.3㎞ 확장 및 포장공사도 사업비가 부족해 완공이 3년가량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선 시·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시흥시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부천시계~시흥시청' 8㎞ 구간의 국도 39호선 우회도로 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비만 1천700억원에 달하지만 시 예산 부족과 LH의 사업비 분담금 미지급 등으로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사업비가 조속히 지급되지 않는다면 내년에 중단될 가능성도 높다.
화성시도 국·도·시비 등 405억원을 들여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정남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로 부터 사업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공정률이 40%에 머물고 있다. 국비 지원이 안되면 하수처리시설 공사가 상당기간 늦어지거나 중단될 수도 있다.
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SOC 사업을 위한 국비가 지원되지 않고, 도의 재정난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도내 SOC 사업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비지원 지연·道예산난… 신설도로 19곳 '지지부진'
서운~안성·부천~시흥 등 최장 6년까지 준공 늦어져
입력 2010-11-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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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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