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최근 수도권 근린주택(상가주택) 경매에 응찰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금리 기조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대수익 뿐아니라 주거 기능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근린주택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들어 열흘간(1~10일) 수도권 근린주택경매에 68명이 몰리면서 지난 10월 한달간 입찰자수 65명을 넘겼다.

건당 평균 입찰경쟁률도 6.8명으로 올들어 가장 높았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수익형부동산(근린시설, 오피스텔) 입찰경쟁률 2.7명과 주거용부동산(아파트, 연립, 다가구주택) 5.4명보다 높은 수치다.

근린주택의 경우 대부분 2~5층 규모이다보니 고가 물건이 많고,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상가, 점포 등의 근린시설이 포함돼 있어 입찰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올해도 근린주택의 월평균 입찰경쟁률이 2~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실물경기와 함께 부동산시장이 점차 살아나면서 상권이 형성돼 있거나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좋은 물건을 중심으로 입찰자들이 적극 입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1~10일) 수도권 근린주택 낙찰가율은 79.69%로 전달(79.47%)보다 0.22%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 4월 86.45%를 기록한 이후로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낙찰가율이 8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고, 주거용 부동산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근린주택의 인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근린주택은 다가구주택과 근린시설이 결합돼 있는 만큼 권리분석도 보다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