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이경진기자]경기도가 정부의 KTX 고속철도망 구축 전략과 연계, 도내 철도망의 고속화를 추진한다.

도는 16일 현재 건설·운영중인 경춘·중앙·여주선을 최고 시속 230㎞ 급으로 고속화하고, 기본계획중인 신안산선 역시 현재 120㎞에서 200㎞급으로 고속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선로 직선화, 신호 시스템, 전차선 등 일부 시설을 개량할 방침이다.

또 계획·설계 단계에 있는 서해선과 문경선은 250~270㎞로 속도를 높이고, 신규 노선인 '수서~용문선'도 250㎞ 내외로 고속화를 검토키로 했다. 도는 철도 건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속도가 느려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철도망 고속화를 통해 철도 수송 분담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광역철도로 검토중인 '대곡~소사선'(19.5㎞)을 전액 국비 사업인 일반철도로 추진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노선의 건설비만 무려 1조5천489억원에 달한다.

광역철도로 추진할 경우 도가 전체 예산의 25%인 3천700여억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일반철도로 추진하면 전액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도가 부담을 덜 수 있다.

당초 국토해양부가 2011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일반철도 예산으로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가 광역철도 예산으로 변경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도는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일반철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KTX 고속철도망 구축 전략과 연계해 도내 철도망의 고속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대곡~소사선의 경우 일반철도로 추진해 도의 예산 부담을 줄여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