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3.4분기 해외직접투자가 크게 줄었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 기간 해외직접투자 실적은 신고기준으로 1천851건, 36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9.7% 증가했으나 금액면에서는 오히려 30.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LG전자가 네덜란드에 15억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한 반면 올해에는 이런 대규모 투자가 없었고 특히 세계경제회복에 대한 우려 등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액이 지난해 대비 23.9% 늘어난 17억6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북미지역은 26.1% 감소한 11억3천만달러, 유럽지역은 75.9% 줄어든 5억4천만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2억5천만달러를 기록, 11억3천만달러인 미국을 제치고 국내기업의 최대 해외투자대상지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2.4분기까지만 해도 미국에 뒤졌으나 3.4분기동안 5억6천만달러의 직접투자가 이뤄져 처음으로 미국에 앞섰다.

중국, 미국에 이어 네덜란드 3억달러, 베트남 1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의 투자가 47억5천만달러에서 21억6천만달러로 48.1% 줄어 든 반면 중소기업은 34.4% 증가한 12억9천만달러, 개인투자는 25.0% 늘어난 2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부문이 55.2% 감소한 18억4천만달러를 기록했고 도소매업은 49.4% 늘어난 12억1천만달러가 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