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송현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점포의 특성을 살린 간판, 시장의 모습을 담은 현수막이 펄럭이는 아케이드, 주민쉼터 등 문화예술을 접목한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시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북카페와 하늘공원을 설치해 시민들이 쉴 공간도 마련했다. 또 개항장인 중구에 비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골목문화답사도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 시민은 "자녀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참여했다"며 "동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다음엔 꼭 자녀들과 함께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낙후라는 이미지에서 '문화'와 '관광'의 이미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 복지분야에서도 다른 구와는 다른 동구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구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전학년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인천시의 다른 군·구가 3~6학년에 한해서 실시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무상예방접종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변화하는 모습이 있는가 하면, 곳곳에서 시행착오를 일으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내년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던, 무상교복 사업은 법률적 문제에 부딪혀 시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내년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던 동구희망은행은 11월 중반인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시행방법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그간 동구는 '정체'와 '낙후'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좋지만, 너무 서두르다 보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빠른 것보다는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금 늦더라도 구성원들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구의 발전상을 찾는 것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