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하남 감일, 인천 구월, 서울 항동 등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4천758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이 18일 3자녀 및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시작됐다. 3차 지구는 성남 분당급 규모의 광명·시흥지구 사전예약이 미뤄지면서 1, 2차 보금자리에 비해 물량이 적고 분양가도 높아 신중한 청약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전예약부터 특별 공급 대상자도 청약저축에 가입해야 하는 등 바뀐 제도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3차 지구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하남 감일지구다. 위례신도시와 가깝고 동일 생활권역 형성이 가능하고 강동·강남 접근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하남 감일 당첨권은 900만~1천만원 정도가 예상되며, 일부 인기 블록·선호 주택형은 저축금액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남 감일지구의 추정 분양가는 3.3㎡당 990만~1천50만원으로 서울시 송파구 마천동 주변 아파트 시세의 79% 수준이다.
인천 구월과 서울 항동지구는 상대적으로 근접지 수요 위주로 관심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인천 구월지구는 3.3㎡당 추정분양가가 850만~860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의 93% 수준이며, 서울 항동지구의 추정 분양가는 3.3㎡당 950만~990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의 87% 수준이다.
이번 사전예약 물량은 하남 감일 2천877가구, 서울 항동 400가구, 인천 구월 1천481가구 등으로 유형별로는 분양이 2천337가구, 10년 공공임대 1천449가구, 분납 임대 972가구다.
특히 이번 사전공급에서는 과거 인기가 높았던 전용 84㎡가 공공분양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74㎡에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뀐 사전예약 제도에 대한 꼼꼼한 체크도 필수적이다.
3차 보금자리주택부터는 일반공급뿐 아니라 특별공급도 청약저축(종합저축 포함) 가입 후 6개월이 지나야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또 세대가 분리돼 있더라도 한 가구에서는 가구주 1명만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나 가구원이 각각 신청해 당첨되면 모두 부적격 처리돼 당첨이 취소된다.
세대원 중 한 사람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있으면 생애 최초 특별공급에 신청할 수 없으며, 주택을 상속·증여받은 경우는 물론, 배우자가 결혼 전에 주택을 소유했다가 처분했더라도 생애 최초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별공급(3자녀·신혼부부·생애최초·노부모 부양)은 중복 신청할 수 없지만,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는 각각 신청할 수 있다. 단,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 동시 당첨되면 일반공급 당첨은 제외된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 시장의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시범지구나 2차 보금자리주택에 비해 낮아질 것"이라며 "소형 저가 보금자리주택 청약에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나, 청약결과를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