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기자]"준비 없는 박람회로 도민들의 혈세가 낭비돼서는 안 됩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인 민주노동당 송영주(고양4·사진) 의원은 상임위원장으로서의 원활한 회의 진행은 물론 날카로운 지적을 통해 이번 행정감사에서 또 한 번 '스타 의원'으로 떠올랐다. 송 의원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세계자전거박람회-2010경기도' 행사의 문제점을 파헤쳤다.

그는 "13억9천600만원의 도민 혈세가 투입된 세계자전거박람회가 행사 규모가 쑥스러울 정도로 성과가 미흡했다"며 "계약이 성사된 실적이 97건에 금액도 8억6천5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박람회라며 해외 48개 업체가 참가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 지식경제부 국제 인증을 충족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어 '세계'라는 단어가 무색해졌다"고 비판했다.

도내 자전거도로사업의 비효율성도 짚어냈다. 송 의원은 "도내 교통사고가 매년 급증하는 추세지만 자전거 운행을 보장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 등 인프라는 매우 부족한 상태"라며 "4대강 사업을 위한 레저형 자전거 도로를 늘릴 것이 아니라, 이용이 많은 생활형 자전거 도로망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