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땀 흘리는 이종철 경제청장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열리고 있는 22일 오후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종철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범준기자 bjk@kyeongin.com

[경인일보=김명래·김명호기자]송도해안도로 건설사업의 '총체적 부실'이 22일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도형(민·계양구1) 의원은 "대우건설이 시공한 송도해안도로 지하차도 구간에서 녹물이 나오고 결로 현상이 생기는 것을 현지시찰에서 직접 확인했다"며 "특히 대우건설은 턴키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3번이나 설계를 변경했고, 당초 공사비에서 204억원을 증액한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물가인상률을 반영했다고 하지만 204억원은 너무 큰 증액"이라며 "시가 나서서 감사를 벌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업위원회 김영분(민·남동구1) 의원은 외국 대학 유치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제청이 외국 대학을 유치하면서 설립준비비 명목으로 1개 학교당 10억원가량의 돈을 선지급했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준비비를 지급하고 2년이 넘도록 사업 추진이 안 되고 있다"며 "이들 학교에 대한 송도 유치 추진이 무산됐을 경우 미리 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으니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기획행정위원회 허회숙(한·비례) 의원은 시장 특별보좌관 제도의 문제점(경인일보 11월 9일자 1·3면 보도)을 지적했다. 허 의원은 "업무상 비밀 준수 의무가 없는 특보가 많이 위촉될수록 공무원 사기가 저하되는 등 시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며 앞으로 시장 특별보좌관 위촉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문화복지위원회에서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현환(민·남구3) 의원은 "소외된 다문화 가정에 희망을 주고, 유대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너무 '화려한 결혼식'으로 사업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역효과를 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