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전상천기자]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소재 농협수원유통센터의 운영권을 둘러싸고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나섰다.

수원시는 농협중앙회와 체결한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권 계약기간이 내년 9월 만료됨에 따라 내년 3월 센터운영을 맡을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센터 운영권 선정을 앞두고 지역농협인 수원농협이 23일 수원시에 센터운영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가 관심이 고조되자 돌연 취소했다. 수원농협은 정부가 농협중앙회의 신용부문과 경제사업부문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센터 운영을 지역농협이 담당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센터 운영 수익이 서울로 모두 빠져 나가는 반면, 지역공헌은 사실상 외면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농협이 담당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농협중앙회도 내년 3월 센터 운영 계약연장을 위한 운영세부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어서 센터 운영자 선정을 둘러싸고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 간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