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호황을 타고 인천지역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원룸 오피스텔 건축이 최근 들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25일 인천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월평균 1천900여세대에 달했던 시내 오피스텔 건축허가 건수는 하반기 들어 월평균 440여세대로 크게 줄었다.

지난 2000년 581세대에 불과했던 오피스텔 건축허가는 지난해 원룸 건축 열풍이 몰아치면서 4천728세대로 늘었고, 올 들어선 매월 2천~3천세대씩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당수 원룸 오피스텔이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8월 이후에는 지하철역과 대형유통업체, 시청, 법원·검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이 밀집한 부평구와 남구, 연수구, 남동구를 제외하면 오피스텔 건축허가 신청이 완전히 끊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면서 역세권 등 일부 지역에선 분양이 조기에 완료되는 반면 다른쪽에선 계약률이 매우 저조해 지역에 따른 '분양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일시적으로 원룸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렸다가 거품이 빠지면서 교통이 편리하고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이후 이들 오피스텔의 준공과 함께 입주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오피스텔 건축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