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근로자 한명을 고용하는데 월 평균 266만1천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2001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 10명이상 기업체 2천500곳을 대상으로 노동비용을 조사해 27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노동비용은 전년도의 277만7천원에 비해 4.18% 감소한 266만1천원이었다.

총 노동비용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0년에 공공기관의 퇴직금 누진제 폐지로 인해 퇴직금 중간정산 비용이 기형적으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예년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퇴직금을 제외한 총 노동비용은 전년대비 5.9%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직접 노동비용인 현금 급여는 184만원으로 전년도의 174만1천원에 비해 5.7% 상승했으며, 내역별로는 정액 및 초과급여가 전년 135만원에서 142만5천원으로 5.63%,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39만1천원에서 41만5천원으로 6.14% 올랐다.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법정복리비(4대 보험료) 부담액은 전년도의 18만2천원에서 14.8% 오른 20만9천원이었으며, 학비보조나 식대, 사내근로복지기금 등 법정외 복리비 부담액은 2.8% 오른 17만3천700원이었다.

퇴직금 비용은 중간정산이 몰렸던 2000년 62만8천원에서 지난해에는 38만4천원으로 무려 38.8%나 줄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300명이상 대기업의 경우 279만원(직접 192만원, 간접 87만1천원)에 달한 반면 종업원 300명미만 중소기업의 경우 179만6천원(직접 131만3천원, 간접 48만3천원)이었다.

종업원 30명 미만 사업장의 총 노동비용이 145만원인데 비해 근로자 1천명이상 기업의 총 노동비용은 296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나 고용규모가 클수록 노동비용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