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건실한 재정 운용으로 2015년에 국가 채무비율이 24% 수준까지 떨어져 국제통화기금(IMF) 선진국 가운데 세 번째로 양호할 것으로 8일 전망됐다.
IMF 재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1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23.9%로 IMF 29개 선진국 가운데 홍콩(0.5%), 호주(21.3%)에 이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은 32.1%로 전망돼 불과 5년 사이에 국가채무비율이 8.2% 포인트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5년 IMF 선진국의 국가채무비율 평균은 108.2%, 주요 20개국(G20) 평균은 81.4%, 선진 7개국(G7) 평균은 122.5%로 추산됐다.
즉 IMF는 정부 지출 증가로 선진국들의 국가채무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한국은 오히려 재정 여건을 개선해 최고 수준의 재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본 셈이다.
2015년 국가채무비율은 한국에 이어서는 스웨덴(28.3%), 뉴질랜드(33.3%), 슬로베니아(35.7%), 스위스(35.9%)가 양호할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일본은 2015년에 국가채무비율이 249.1%에 달하고 그리스(133.9%), 벨기에(108.2%), 아일랜드(113.9%), 이탈리아(118.8%), 미국(110.7%)도 심각한 재정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됐다.
IMF는 올해 한국의 국가 채무비율이 32.1%로 지난해의 32.6%보다 0.5% 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봤다.
올해 한국의 국가채무 비율은 IMF 선진국 가운데 홍콩(0.6%), 호주(21.9%), 뉴질랜드(31.0%)에 이어 네번째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은 2006년 30.1%에서 2007년 29.7%, 2008년 29.0%까지 낮아졌다가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확장정책을 구사하면서 지난해 32.6%로 급격히 늘었다.
그러나 IMF는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이 올해 32.1%로 다시 낮아지고 2011년 30.5%에 이어 2012년 29.0%로 20%대에 진입한 뒤 2013년 27.2%, 2014년 25.5%, 2015년 23.9%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하게 나랏돈을 풀어 국가채무비율이 올라갔지만 올해부터 재정 운용이 정상으로 돌아가 국가채무비율이 2015년까지 매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