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8일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변호인과 함께 지검 청사로 출석해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이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일부 혐의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다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행장이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경영 자문료 15억원 중 3억원을 횡령한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소명과 자료 제시를 요구하는 한편 재일교포 주주에게서 기탁금 명목으로 받은 5억원의 성격과 용처도 캐물었다.

   이 행장은 지난 번 조사에서는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를 몰래 현금화하거나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5억원의 기탁금은 대가성이 없는 기부금 성격의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한은행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을 고소했다가 최근 고소 취소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이 사장을 상대로 양측의 합의 내용과 조건 등도 조사했다.

   검찰은 입원 중인 신상훈 전 사장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주께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