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지난 10일 오후 인천발전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변미리 연구위원은 '1인가구 증가와 도시정책 수요'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1인 가구의 증가는 도시사회구조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까지 4인 가구 기준의 도시계획·도시정책에 대한 새로운 방향 제시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1인 가구는 형성 요인에 따라 '자발적 1인 가구'와 '비자발적 1인 가구'로 나뉜다. 또 '청년', '장년', '노년' 1인 가구로 분류할 수 있다. 집단별 유형으로 보면 '대학가 모델'(산업예비군), '역세권'(골드세대), '다가구다세대'(실버세대), '고시촌모델'(불안한 독신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서울시 일반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1985년 6.7%에서 2005년 20.4%로 급증했다. 변 연구위원은 "집단별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1인 가구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고립된 독신자 그룹을 위한 '사회적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온 인천발전연구원 기윤환 연구위원은 "중고소득 계층의 여유 자본으로 투기를 조장하는 게 아닌, 주거복지 차원에서 1인 가구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며 "공공 주도하에 (1인 가구가)저가의 임대료로 역세권에 거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적절한 정책이다"고 했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의 송영일 수석연구원은 "인천에서는 가정지구 등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상업용지 등에 수요대응형 도시형 생활주택을 조성해 분양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변미리 연구위원을 비롯해 한양사이버대 지규현 교수,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김진욱 주거연구센터장이 나와 주제발표를 했다. 토론자로는 기윤환 연구위원, 송영일 수석연구원, 경기개발연구원 봉인식 연구위원,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이진경 교수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