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뉴질랜드 남쪽 남극 해역에서 조업하다 침몰한 부산선적 614t급 원양어선 제1인성호 사진. (사진=연합뉴스)

   뉴질랜드 남쪽 남극 해역에서 한국 원양어선이 침몰해 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1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께 뉴질랜드에서 남쪽으로 1천400마일(2천593km) 떨어진 남극 해역에서 조업 구역으로 이동 중이던 부산선적 614t급 원양어선 제1인성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2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 이중 한국인은 2명이 사망, 5명이 실종 상태다.

   사고 직후 인근에 있던 국내외 어선 5척이 구조 작업에 나서 오후 2시 현재까지 한국인 김석기(46)씨 등 20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사고 해역에는 소형 태풍급 저기압이 형성돼 있어 초속 20m의 바람이 불고 파도도 5~6m로 높게 일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 13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남극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우리나라 어선 제1인성호가 침몰했다고 외교통상부가 이날 밝혔다. (그래픽=연합뉴스)

   제1인성호에는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중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11명, 베트남인 11명, 필리핀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승조원 42명이 타고 있었다.

   이 배가 침몰한 사실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부산선적 어선 제707홍진호가 확인, 부산해양경찰서를 통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해경은 뉴질랜드 수색구조조정본부에 선박 구조를 요청했으며 제1인성호 선사(船社)인 인성실업을 통해 상세한 사고내용을 파악 중이다.
  
◇사망자 명단
▲최의종(33.1등 항해사.서울시 강동구 강일동) ▲하종근(48.1등 기관사.경남 창녕군)

◇실종자 명단
▲유영섭(45.선장.경남 양산시 주남동) ▲안보석(53.기관장.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문대평(44.1등 기관사.전남 장흥군) ▲조경열(55.조리사.부산시 중구 동광동) ▲김진환(나이ㆍ주소 미상.옵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