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 소속의원들의 잇단 돌출행동으로 당지도부의 지도력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金龍運의원(하남2)이 당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및 兪成根국회의원(하남)에 대해 '친일파 공세'를 펼쳐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6일 金柱三의원(군포2)이 다시 이 문제를 들고 나와 문제확산을 막으려던 당 지도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제154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金柱三의원은 남북교류특위 구성결의안에 대해 설명하던 도중 갑자기 “지방의원은 면책특권이 없지만 발언을 통해 의정활동을 할 수는 있다”면서 兪成根의원이 金龍運의원을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이 지방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아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주장, 한나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며 즉시 발언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고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金의원의 발언에 강력 반발, 자리를 떴다.
'친일파 발언'과 관련 당초 민주당과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본회의에서 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각당 입장을 밝힌뒤 더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절충을 끝낸 상태였다.
그러나 金柱三의원의 발언에 이어 文秉玉의원(고양4)이 “兪 의원이 지방의원을 고발한 것은 도의회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한나라당 공세에 가세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체면은 땅에 떨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약속과 달리 민주당 의원들이 거칠게 나오자 거세게 반발했고, 결국 양당 의원들은 고성과 욕설을 교환하면서 대치했다.
이에 李揆世의장은 “이대로는 더 이상 의사진행을 계속 할 수 없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번 문제는 “당과는 무관한 일로 개인의 의견이었다”는데 공감, 문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의회주변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소속의원들의 잇단 개인행동으로 원만한 의사진행을 지휘하지 못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원내교섭단체로서의 면모와 걸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金信泰기자·sintae@kyeongin.com
도의회 민주당의원 잇단 돌출행동
입력 2000-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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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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