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이 15일 새해 예산안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이틀째 전국 순회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도 당.청관계 재설정 등을 놓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전날 인천에 이어 이날 천안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예산안 날치기 처리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새해 예산안의 무효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4대강 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국민서명운동 및 규탄대회를 갖는 등 장외투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박희태 국회의장 징계 촉구안 및 사퇴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여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동의안에 대한 철회결의안도 이르면 이날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새해 예산안의 국회 회기내 통과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4대강 예산 때문에 서민.복지 예산이 삭감됐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들어 조목조목 반박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대립전선이 심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 예산안 파동이 일방적 당.청관계로 촉발된 만큼, 지도부 인책과 올바른 당.청관계 재정립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