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은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양주와 연천의 농장 두 곳에서 돼지 2천412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두 곳 모두 같은 농장주가 운영하는 농장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1시부터 공무원 158명과 굴착기 6대를 동원해 양주시 남면 상수리 농장의 돼지 1천212마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농장의 돼지 1천200마리를 땅에 묻고 있다.

   또 해당 농장에 외부인과 차량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이 농장에서는 새끼돼지 10마리가 폐사하고, 어미돼지 4마리의 발굽에서 피가 나고 짓무르는 증상을 보이자 농장주가 14일 오후 4시께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경북지역 구제역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수도권지역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으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만약 의심신고가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방역망이 뚫렸거나 새로운 바이러스가 수도권에 퍼졌을 가능성이 커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경기북부지역에는 지난 1~2월 포천.연천지역 6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병해 소, 염소, 돼지 등 우제류 가축 5천956마리를 살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