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재규·김혜민기자]지난 13일 화재로 교통이 통제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 일대 교통이 15일에는 예상외의 순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전 8시께 직접 달려본 서울외곽순환로는 시흥톨게이트를 지나 중동나들목 통제지점에 거의 도착할 때까지 차량이 최고 속력을내며 달릴 수 있을 만큼 시원스럽게 뚫렸다. 잠시 후 통제지점에 도착해 외곽순환도로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정체되는가 싶었지만 그것도 잠시, 외곽순환로 아래 4차로 도로까지 나오자 교통은 또다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만 되면 꽉 막히던 부천 시내는 물론, 부천과 인천을 오가는 중동대로 역시 평소보다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출근시간대 중동대로의 운행속도가 평소 시속 34.7㎞보다 빨라진 시속 35.4㎞로 집계됐다.

중동대로는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중·상동신도시~김포로 이어지면서 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을 대신할 수 있어 전날에는 극심한 정체를 보인 바 있다.

이 같은 예상외의 원활한 교통흐름은 교통 정체를 우려한 시민들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거나 다른 도로를 이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원 김모(45)씨는 "라디오에서 차량 정체가 극심하다고 해 걱정했는데, 평소 출근 시간대보다도 막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화재사고로 경찰은 현재 중동나들목 본선(양방향) 및 진출입로(양방향)를 통제하고 있으며 송내IC(일산방향), 계양나들목(판교방향), 장수나들목(일산방향)도 일부 진입을 통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