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범어사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면서 전소된 천왕문이 16일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 경찰은 사찰 폐쇄회로TV에 찍힌 남자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보고 현상금 1천만원에 공개 수배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범어사 천왕문 화재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금정경찰서는 16일 사찰 CC(폐쇄회로)TV에 찍힌 남자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보고 현상금 1천만원에 공개 수배했다.

   금정경찰서는 15일 밤 발생한 범어사 천왕문 화재와 관련 방화범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주는 제보자에게 신고 포상금 1천만원을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찰 CCTV에 포착된 용의자는 대머리에 감색 계통의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50∼70대 남자이다.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CCTV에 희미하게 포착된 이 남자의 모습이 담긴 수배전단 5천여부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했다.

   경찰은 CCTV상 화재 당시 천왕문에 들어온 한 남자가 검은색 비닐봉지를 사천왕상 쪽으로 던진 뒤 불이 난 점으로 미뤄 용의자의 얼굴 또는 손등이 화상을 입었거나 체모가 그을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