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기(金相基.육사32기.58) 육군참모총장은 16일 "육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적과 싸워 이기는 전투형 야전부대를 만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충남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의 취임사를 통해 그같이 밝힌 뒤 "적이 도발 시에는 그들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단호하고도 강력하게 응징해 현장에서 승리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도록 즉각 대응태세를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을 압도하는 강한 정신력으로 재무장한 가운데, 전사적 기질이 충만한 정예 신병을 양성하고 교육훈련을 실전적이고 강도 높게 실시해 강한 전사, 정예 간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미래의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방개혁을 육군본부부터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불필요한 행정을 과감히 없애고 부대운용을 더욱 단순화해 전투임무에 입각한 전투형 부대로 혁신해야 한다"며 "기(氣)와 혼(魂)이 깃든 부대지휘를 통해 사기가 충천하고 신바람 나는 선진 육군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위로부터의 변화와 자기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적에게는 공포와 두려움을 주는 전투형 강군을 만드는데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자"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포항 동지상고와 육사를 나온 후 육군 교육사령부 전력개발차장과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차장, 50사단장, 육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특전사령관, 제3야전군사령관 등을 지냈다.
한편 황의돈 전 총장은 40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이날 전역했다.
그는 재임 6개월간 '강한 군대, 따뜻한 육군'을 지휘 기조로 삼아 육군 개혁을 추진해왔으나 재산 형성과정에 의혹이 일자 후배들에게 명예롭게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취지에서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