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에서 19일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과 경기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파주시 교하읍 산남리 한우농장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양성으로 판정됐다"면서 "이 농장은 한우 100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농장 한우 1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500m 내에 있는 한우농장 7곳의 한우 500여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할 방침이다.
이로써 경기북부지역 구제역은 지난 14일 양주시.연천군을 시작으로 모두 4건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경기북부 구제역은 경북 구제역에 비해 확산 속도가 눈에 띄게 더딘데다 의심신고 건수도 확연히 적어 이번 주말을 고비로 이번 구제역이 소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북 구제역은 지난 14일을 지나면서 전혀 추가 발생이 없어 당국의 방역작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14일 처음 발생한 경기북부 지역 구제역은 적어도 한 주를 더 지켜봐야 향배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극히 일각에서는 구제역 백신을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은 당국의 방역작업이 어느 정도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말을 넘긴 뒤 내주초 의심신고 접수건수와 구제역 발생 건수의 추이를 살펴봐야 이번 구제역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면서 "경기지역은 과거 구제역 사태를 경험한 적이 있어 경북보다는 초기대응을 더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의심신고 53건 가운데 안동.예천.영주.영양.파주.양주.연천 등 7개 지역 36건은 구제역으로, 대구.경주 등 17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와 별도로 봉화.영주.영덕.의성의 한우농가 각 1곳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매몰한 한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전체 구제역 발생건수는 경북의 안동.예천.영주.영양.봉화.영덕.의성과 경기의 양주.연천.파주 등 10개 지역에서 40건으로 늘어났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939농가의 소.돼지.사슴.염소 등 18만857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