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구 상봉동에서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을 잇는 81.3km에 달하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착공, 11년만에 21일 개통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오후 3시 경춘선 복선전철 춘천역에서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식'을 열었다.
개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광재 강원도지사, 이광준 춘천시장, 허천 국회의원, 주민 등 1천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식전행사로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강원도민들에, 춘천시민들에 숙원사업인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을 모든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춘천은 이제 서울과 1시간 거리가 돼 주민생활에 큰 변화가 될 뿐 아니라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다음 동계올림픽 이전에 완공될 것"이라면서 "춘천∼속초 철도도 철도시대에 계획이 들어가 있고, 춘천∼속초 고속도로도기대해도 된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경춘선 복선전철 첫 열차는 개통식에 앞서 이날 오전 5시10분 상봉역에서,오전 5시13분 남춘천역에서 각각 출발해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경춘선 복선전철은 앞으로 출퇴근시간대 12분, 그 외 시간대 20~25분 간격으로 하루 137회 운행한다.
경춘선 복선전철은 서울~춘천을 기존 무궁화열차로 청량리까지 1시간 50분 걸렸던 운행시간을 급행전동차는 63분, 일반 전동차는 79분으로 단축시켜 출퇴근이 가능하게 됐다.
총사업비 2조7천483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건설된 경춘선 복선전철은 지난 1999년 12월 착공해 11년만에 완공하게 됐다.
경춘선 철도는 애초 2004년께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예산문제로 개통이 계속 미뤄졌으며 2009년부터 8천억원 가량의 예산이 집중투입되면서 이날 개통하게 됐다.
또 2011년 말에는 경춘선 복선전철에 KTX로 연계 환승이 가능한 용산역까지 달리는 좌석형 고속전동차(EMU-180)가 투입돼 최고 180km의 속력으로 서울~춘천간을 40분대로 연결한다.
요금은 상봉~춘천간 교통카드 기준으로 2천500원이며 상봉역에서 지하철 7호선 및 중앙선과, 망우역에서 중앙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이번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지난 1939년 이후 71년 동안 운행됐던 추억의 경춘선 열차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국토해양부는 경춘선 복선전철은 퇴계원~금곡, 마석~상천 구간 등 전체구간(81.
3km) 중 55%(45km)가 기존 경춘선 부지활용 및 인접으로 인해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심야시간대에 공사를 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수도권 인구 분산과 상습 정체구간인 국도 46호선의 교통난 해소 및 경기, 강원권 지역의 교통환경 개선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국토해양부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