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소득자 평균연봉은 2천530만원이었으며, 500명 가운데 7명은 연봉이 1억원을 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자 1천429만5천명의 평균 연봉은 2천530만원으로 2008년의 2천510만원보다 약간 늘었다.

   또 과세대상근로소득이 1억원을 넘는 근로자는 19만7천명으로 2008년보다 2천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직장인 500명 가운데 7명은 1억원을 넘는 고액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의 업종별 인건비를 따져본 결과 보건업 인건비가 10.8% 늘어난 것을 비롯해 서비스업(5.4%), 부동산업(3.2%), 도매업(1.5%), 건설업.제조업(1.3%) 등이 증가한 반면에 금융보험업은 1.4% 감소했다.

   이는 보건업의 경우 지난해 노인장기요양서비스 확대 등 정부투자가 확충된 데 반해 금융보험업은 국제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국세청은 분석했다.

   또 주로 맞벌이근로자를 의미하는 배우자 공제를 받지 않은 근로자 비율은 과세미달자(84.5%)가 과세대상자(71.5%)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과세미달자가 맞벌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입양자 공제를 받은 근로자들의 급여가 같은 연령대 근로자의 평균 급여보다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격차(40대 공제자 4천970만원-40대 평균 3천300만원, 50대 5천460만원-3천280만원, 60대 5천320만원-1천770만원)가 더 벌어졌다.

   작년 개인 창업자 96만2천명 중 여성의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7.2%(45만4천명)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여성 창업자는 중개업이 66.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음식업(62.5%), 소매업(61.1%), 숙박업(55.1%) 등의 순이었다.

   제조업(30.3%), 건설업(27.2%) 등은 여성 창업 비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여성 비율(제조업 20.9%, 건설업 18.6%)을 크게 웃돌아 향후 이 업종에서도 여성 비율이 높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또 작년 증여세 신고자료 중 여성비율은 인원 기준으로는 34.7%(2만3천207명), 금액으로는 36.9%(3조5천217억원)를 차지했다. 연령별 여성비율에선 60대 이상이 46.7%(금액 기준 60.2%)를 각각 차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는데, 이는 노년층의 재산분할 요구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국세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부담자 중 1주택자는 6만7천400명으로 전년(18만2천500명)보다 63.1% 줄었다. 이는 2008년 말 종부세법을 개정해 1세대 1주택자에게 3억원의 기초공제와 장기보유세액공제 등의 다양한 혜택을 줬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 주류 출고량은 감소했으나 막걸리는 지난 2008년에 비해 47.8% 증가, `막걸리 열풍'을 뒷받침했으며 현금영수증 발급금액은 68조7천억원으로, 2008년보다 7조1천억원이 늘었다.

   또 부가가치세 신고액은 2009년 상반기에는 전기에 비해 5.8% 감소한 반면에 하반기에는 10.9%나 증가해 작년 하반기부터 내수가 회복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