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기자]국내 고구려 유적지의 70%가 소재한 경기도에서 고구려 정신과 기상을 계승할 '고구려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이색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안승남(구리2) 의원은 21일 제255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경기도에 가칭 고구려 기념관 건설을 통해 고구려 역사의 실체를 조성, 역사를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중국의 동북공정 등으로 고구려 부활운동에 대한 국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외교문제 등으로 중앙정부가 이에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내에는 63개소에 고구려 유적이 분포돼 있고, 이는 국내 유적지 중 70%에 해당한다"며 "도내에 기념관을 건립한다면 우리 역사의 자긍심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위대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구려 기념관 건립은 자주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조상들을 기리기 위한 독립기념관 건립 취지와 같다"며 "도가 앞장서서 고구려 기념관을 건립해 달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