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성철기자]내년도에는 외국인근로자 인력 배정(쿼터)이 대거 확대될 것으로 보여 중소 제조업체들의 인력난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들이 현장 기능인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외국인 근로자 쿼터가 올해보다 최대 5만여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외국인들의 불법체류 문제가 끊이질 않는 데다 외국인근로자 채용을 무한정 허용할 경우 국내 청년 실업률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채용인원을 해마다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청년층 기능인력은 3D업종으로 분류되는 중소 제조업체에 취업을 꺼리고 외국인근로자는 쿼터제에 묶여 있다 보니 정작 제조현장의 인력난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07년 6만9천명에서 2008년 5만1천900명, 2009년 2만3천명으로 해마다 줄어들었고 올해는 3년 만에 1만9천600명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축소되면서 제조업체들은 현장 인력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들은 쿼터량을 확대해 인력난에 허덕이는 업계의 숨통을 터 달라고 호소해 왔다.

이에 정부는 23일 외국인정책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외국인근로자 쿼터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조현장의 현실을 인정해 올해 제조분야에서 5만명, 농·축산 3천100명, 건설업 1천600명, 서비스업 100명 등 6만여명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