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이경진기자]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전용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공장라인 설치 수에 따라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3면

경기도와 삼성전자는 23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평택 고덕지구 395만㎡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가칭 '삼성고덕산업단지'(이하 삼성산단)를 조성키로 하고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도지사와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김선기 평택시장, 원유철·정장선 국회의원,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산단은 지난 2005년 4월 제정·시행된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평택시 모곡동, 지제동, 장당동 등 고덕면 일원 395만㎡ 규모로 내년 6월께 착공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산단을 수원의 디지털시티, 기흥·화성·온양의 나노시티, 그리고 천안·탕정의 디스플레이시티와 함께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또 하나의 첨단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그룹이 2020년 글로벌 TOP 10 기업 진입, 매출 50조원 달성을 목표로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의료기기, 바이오 제약 등 5개 신수종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택지역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일본과 전 세계의 제조공장이라 불리는 중국 사이에서 생존의 기로에 있다"며 "앞으로 조성될 삼성산단이 최고의 첨단 단지가 되고 지역사회와 동반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해외 투자에 치중해 국내시장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평택지역에 대한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국내 사업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본격적인 U턴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