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귀덕·김태성기자]광명의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 구제역 공포가 수도권 중심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 농가는 여주와 양평, 이천 등 구제역이 발생한 기존 경기 남부 발생농가의 경계지역(반경 10㎞내)을 크게 벗어난 곳이다.

특히 광명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 중심부와 접해 있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광명시 가학동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면서 "이 농장은 한우 74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이 중 2마리가 의심증세를 보인다고 신고했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가축을 모두 살처분·매몰하고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로써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여주와 양평, 이천, 광명 등 4개 시군으로 늘었고, 살처분ㆍ매몰 가축은 1만2천822마리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광명의 발생농장은 앞서 구제역이 확인된 김포지역의 도축장을 사용, 역학적 관계를 파악 중이나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다.

광명의 발생 농가는 위로는 서울과 부천, 아래로는 시흥과 안양지역과 접해 있어 인접지역의 방역당국은 차단 방역 및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또 발생농가 인근 주요 도로에 방역초소 7곳을 설치하는 한편 각 도로 양방향에 방역소독기 14대를 설치해 운영(인력은 1일 2명씩 3교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위험지역(3㎞이내)과 경계지역(10㎞이내) 등 66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한우 등 3천100여마리의 가축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을 세우는 등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