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성철기자]중견 또는 대기업 취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는 올해가 다소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3.7% 줄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500대 기업(응답 313개사) 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265개사의 채용 예정인원은 모두 2만4천692명으로, 지난해 이들 기업이 새로 고용한 2만5천642명보다 950명(3.7%) 적다.

응답 기업 중 59.4%인 186곳이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79곳은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13.7%), 전기·전자(6.1%), 식음료(0.2%) 분야의 기업이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고 기계·철강(22.8%), 섬유·제지(14.7%), 건설(11.4%) 등은 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특히 매출액 순위 1~30위 기업 중 14곳이 올해 채용계획을 정했는데 이들의 채용 규모는 6천671명으로 지난해보다 6.3% 줄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는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계경제 성장세의 둔화가 전망되면서 대기업의 채용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늘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