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한나라당 심재철(사진) 정책위의장은 4일 구제역 피해 농가에 대한 4개 지원 방향을 제시하면서 "정부는 속죄하는 심정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선 구제역 백신 예방 접종에 대한 '속도전'을 주문했다.

그는 "구제역 확인 지역의 백신 접종률이 60%인데 가능한 인적자원을 풀(full) 대응해 최단 시일내에 마치도록 촉구한다"면서 "백신의 양은 문제가 안되며 수의사 협조를 받으면 인력 확보는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축 매몰 처분에 따른 2차 피해를 경계, "핏물 섞인 지하수가 나왔다고 해서 조사중인데 반드시 사체만 매몰토록 하고, 죽지 않은 동물을 매몰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친환경적 처리를 강조했다.

방역체계 개선과 관련해 그는 "국경에서 점검하고 국내에서 방역하고 축산농가 입구에서 방역하는 3중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법 개정이 안돼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축산인 국경 검역에 대해서는 "법 개정전이라도 축산인에게 검역할 수 있는 대로 해주면 좋겠다"며 "입국심사를 모두 마치고 소독 부분을 다시 점검하는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정부가 검토중인 축산업 허가제에 대해선 "도입되더라도 축산농가가 또다른 규제로 느끼지 않도록 다각적 방안을 강구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제역 농가에 대한 재산세 감면, 교부금 집행을 신속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축산인이 축산용지를 8년 이상 보유하면 일반 농지와 동일한 혜택을 주도록 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대한 적극적 검토를 국회 기획재정위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