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가 현행 각 미디어 유관기관들의 신문독자 조사 방식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부정확한 가구구독률 조사 중단 등 개선을 요청했다.
 
   신문협회는 5일 한국광고주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방송광고공사, 기타 조사업체 등 13개 유관 기관 및 단체를 상대로 정확한 가구 구독률 조사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 하에 '수용자 조사 문제점 및 개선방향'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해부터 ABC부수공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부정확한 가구구독률 조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개선 의견의 요체다.
 
   협회 관계자는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3.3%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1인 가구의 특성상 신문을 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무실 등영업장 구독자가 상당수인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가구구독률을 조사해 발표하는 것은 실제 이상으로 신문 구독자 급감의 인상을 줄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 해외 사례에서 보듯이 웹사이트, 모바일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뉴스콘텐츠를 접하는 독자들 또한 신문수용자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이들에게 만족도를 묻는 등 부적절한 조사항목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측정 척도의 개발이나 부적절한 항목의 배제, 조사대상 표본 조정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협회에 따르면 일부 조사의 경우 신문 수용자로선 적절치 않은 11~17세 수용자를 조사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있으며, 협회는 또 노령화 추세에 맞춰 조사 대상 연령 범위의 확대 필요성도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조사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각 기관 등은 관련 업계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