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호·이경진기자]경기도내 한육우 최대 축산단지가 있는 안성 소재 농장까지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서 경인지역에 구제역이 재앙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31개 시·군 중 17개 시·군으로 구제역 확진판정이 늘어나게 된 가운데 백신접종을 한 인천시 강화군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작업에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 됐다. 특히 경인지역 축산농가 밀집지역 중 평택시만 유일하게 청정지역으로 남아, 경인지역 전체가 구제역으로 초토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더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안성시 일죽면 화곡리 돼지농장에서 의심증상을 보인 돼지가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안성시는 이 농장 돼지 1만2천여마리와 반경 500m내 돼지 3개 농가 8천75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하고, 반경 3㎞내 위험지역의 가축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인천도 백신접종을 마친 한우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면서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강화군 송해면 숭뢰리와 불은면 두운리 한우농장에서 한우 1마리씩이 침을 흘리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사실상 지역 농가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날 신고가 접수된 송해면 농장에선 한우 28마리, 불은면 농장은 62마리를 기르고 있고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각각 예방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날 구제역 의심증상 신고가 접수된 2곳의 한우농가 한우 90마리와 송해면 한우농장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돼지농가 2곳의 60여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