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의 총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용히 청문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주말인 8일과 9일 이틀간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사무실로 출근, 감사원 간부들과 회의를 갖고 청문회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주로 감사원의 기능과 역할 등을 숙지하고, 향후 운영 방향과 독립성.공정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차분히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야당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 자체가 감사원장 결격 사유라며 집중 공세를 펼치는데 대해 "국민의 편에 서서 국정을 바로 살피면 독립성이나 공정성 문제는 해결된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잦은 전입 신고에 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사전에 명확히 해명하되 나머지는 청문회를 통해 진솔하게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급적 청문회에서 한꺼번에 일관되게 밝힌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난 6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사람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옳지 않다"며 "청문회를 보면 충분히 납득하리라고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