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동두천/오연근기자]동두천시가 구제역 매몰지에 유용 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s)을 이용한 2차 오염 예방에 나섰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양주시 하패리와 인접한 동두천시 상패동 일원에 구제역이 발생, 현재까지 20개 농가의 소와 돼지 1만2천500여두의 가축을 살처분한 시는 지난 4일부터 가축 매몰지에 EM을 투입해 오염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행동 일원의 악취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하패리 일원 M목장 등 3개 매몰지를 우선 선정, 침출수 배출 유공관에 매주 EM 1t씩을 3차례 주입했다. 또 시는 가스배출관이 지상으로 노출된 성토층 부분에도 EM을 매일 살포하고 있다.
매몰 5일 경과후 EM 투입 결과, 부패 반응으로 구토 유발에 가까웠던 매몰지 악취는 투입전과 현저하게 대조될만큼 효과가 뛰어났다고 시는 밝히고 있다. EM 투입후 1~3개월이 지나면 효능이 확실히 검증될 것이란 시는 매몰지내 악취를 채취해 EM 투입 전·후를 비교분석, 자료화하기로 했다.
EM은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80여종의 미생물이 들어있어 악취 제거, 수질 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 방지, 남은 음식물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