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구제역의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 중의 한 곳인 경남에서도 방역의 허점이 일부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경북과 맞닿은 경남 창녕군 성산면 대견리 방역통제초 근무자가 물이 떨어져 분무소독기를 사용할 수 없게되자 도로에 생석회를 뿌리고 있는 모습.

   경기도 전역에 구제역이 번진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최대 축산단지인 안성시에 발병했다.

 도내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8년 5월 안성.평택에 이어 2년 8개월 만이다.

 10일 경기도와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 8일 200여마리의 오리가 폐사해 의심신고된 서운면 신흥리 오리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조사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 농장은 AI가 발생한 충남 천안시 풍세면 종오리농장이 이용한 서운면 A부화장을 함께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부화장은 지난달 31일 알 90만개를 폐기처분하고 새끼오리 8천마리를 살처분했다.

 안성시는 9일 해당농장 오리 3만2천여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한데 이어 AI 확진에따라 반경 500m내 닭농장의 5만5천여마리도 곧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반경 10㎞내 24개농가 97만6천여마리에 대해 이동제한조치를 내리고 산란율과 폐사 여부에 대해 집중예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동통제초소 26개소에서 출입차량 통제와 소독을 실시중이다.

 도(道)는 AI 발병에 따라 시화호와 양평 두물머리, 임진강 등 철새도래지 6곳과종오리 농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다.

 도내에서는 3천380개 농가가 닭 4천489만여마리를, 461개 농가가 오리 77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안성시에서는 116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530만여마리를 키우고 있고 오리의 경우 도내 전체의 43%인 33만여마리를 사육중이다.

▲ 10일 구제역의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 중의 한 곳인 경남에서도 방역의 허점이 일부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경북과 맞닿은 경남 창녕군 성산면 대견리 방역통제초 근무자가 물이 떨어져 분무소독기를 사용할 수 없게되자 도로에 생석회를 뿌리고 있는 모습.
 
   이날 오전까지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8개 시.군에서 25건(소 13건, 돼지 12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979개 농가에서 64만2천98마리(소 4만5천562마리, 돼지 59만5천993마리, 기타 543마리)를 살처분됐다.

 지난 8일 평택까지 구제역이 발생, 도내 축산농가 밀집지역은 모두 구제역으로 초토화됐다.

 소의 경우 살처분 추진율이 96.8%, 돼지는 88.1%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은 소와 돼지 모두 마무리 됐다.

 소는 1만1천615농가에 47만5천812마리, 돼지 종돈과 모돈은 820농가 17만8천200마리가 대상이었다.

 이날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이어져 평택시는 청북면 현곡리 한우농장 18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고, 고덕면 문곡리 한우 80마리도 방역관의 현지조사를 거쳐예방적 살처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안성시도 일죽면 화곡리 한우농장 124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

 평택시는 돼지농장 1곳에서, 안성시는 돼지농장 3곳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난바 있다.

 도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구제역 의심신고가 계속들어오고 예방적 살처분도 진행되는 상황에서 AI까지 발병해 허탈할 정도"라며 "특히 안성의 경우 도내 최대 축산단지인데 구제역.AI 모두 발생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