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폐허가 된 연평도 피해 현장을 보존해 안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하1층(대피소 등), 지상2층(자료 전시관, 체험관, 휴게실 등), 연면적 1천㎡ 규모의 안보교육장은 연평중·고등학교 부지에 들어서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연평면사무소 옆에 있는 연평초등학교를 철거한 뒤 그 자리에 연평초·중·고등학교 통합 학교로 신축하는 계획이 세워진 상태다. 인천시교육청은 통합학교 신축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에 167억원을 요청해 놨다.
안보체험코스 후보지로는 1구간인 연평중·고등학교 주변과 2구간인 편의점 인근 주택가 2곳이 타당한 것으로 검토됐다.
그동안 옹진군은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 마을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대상 부지를 물색해 왔다.
1구간은 안보 교육장 예정 부지인 연평중·고등학교와 근접해 있어 사업 추진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2구간은 안보교육장 예정 부지와 가깝고 방문객 접근이 편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행정안전부와 옹진군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연평도를 방문해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안보교육장과 안보체험코스 대상 부지를 살펴봤다.
옹진군 관계자는 "포탄 잔해 등 안보교육장 전시품을 수집하는 작업도 곧 시작할 계획이다"면서 "안보 체험코스의 경우 주민과의 협의 과정에서 구간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