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사정원기자]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0일 빈부 격차같은 한국병을 치유하기 위해 "사회 구조의 변혁과 반칙 없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및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불안과 실상의 근본 원인은 빈부 격차, 반칙과 특권같은 한국병 때문"이라며 "한국병을 치유해 내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이룩한 경제성장조차 모래위의 성처럼 무너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노동 문제에 대해 "더이상 비정규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정의를 실천할 것"이라며 "사내 하청에 똑같은 직종이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해 법 개정 이전에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무상급식 문제도 일단 민주당에선 전면 실시라고 말하지만 실천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조절하고 현실에 맞게 변형할 수 있다"며 "무상 의료 또한 엄밀하게 100%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90%를 갖춰 놓고 더 큰 부분을 향해 점진적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훌륭한 정치인이고 정치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왔다"며 "그러나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인물이다"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야권연대와 관련해선 "서로 같은 점을 찾고 손에 손을 잡고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하는 것이 당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민주진보진영의 연대와 통합에 앞장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정권 교체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