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 이어 이천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또 인근 평택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4일 의심신고된 이천시 설성면 행죽리 종계농장의 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됐다고 16일 밝혔다.

 AI 확진에 따라 이 종계농장 17만마리와 달걀 10만개를 살처분 및 매몰처리했다. 반경 500m 내에는 가금류 농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농장은 지난 12일 종계 800여마리가 집단폐사하자 의심신고했다.

 방역당국은 이 종계농장과 연관된 부화장과 농장 등을 상대로 감염여부 및 역학관계를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10∼15일 이천시와 인접한 안성시 서운면 신흥리와 일죽면 산북리, 미양면 강덕리 등 오리농장 3곳에서 AI가 발병했다.

 이에 따라 도내 AI 발생 농장은 안성 3곳, 이천 1곳 등 4곳으로 늘어났다.

 또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육용오리 농장에서 15일 오후 AI 의심신고가 들어와 방역당국이 정밀조사중이다.

 이 농장은 오리 70마리가 폐사하자 의심신고했으며, 17∼18일께 확진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15일 오후에는 안성시 서운면 송산리의 육용오리 농장(1만7천마리 사육)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안성과 평택에서는 2008년 5월, 이천에서는 2003년 12월 각각 AI가 발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