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주택공급 증대와 전세자금 지원 확대, 민간 공급 유도 등을 골자로 하는 '1·13 전월세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전셋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학군 및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데다, 재계약 사례도 부쩍 늘어나면서 전세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전세시장은 수도권(0.15%) 신도시(0.26%) 모두 전 주에 비해 상승폭이 두 배 이상 커지면서 1·13 전세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고양, 파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용인(0.51%), 파주(0.29%), 고양(0.26%), 하남(0.25%), 안양(0.23%), 남양주(0.16%)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중대형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물량 부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도시는 학군 수요와 싼 전세를 찾아 온 서울 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분당(0.38%), 일산(0.16%), 평촌(0.21%), 산본(0.23%), 중동(0.08%) 모두 상승했다.

반면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강보합세가 이어졌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로 인해 주택구매를 미루고 시장을 지켜보려는 수요 움직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되고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일부지만 매매로 전환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안양(0.08%), 용인(0.08%), 하남(0.07%) 순으로 상승했으며 신도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일부 소형 저가 매물이 간혹 거래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당(0.03%), 산본(0.03%), 중동(0.03%)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