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경진기자]경기도 내 소 구제역이 백신접종 완료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돈과 종돈만을 중심으로 백신이 접종되고 있는 돼지는 여전히 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도에 따르면 북부지역의 경우 전체 사육 육우와 한우, 젖소 16만여 마리 가운데 지금까지 살처분한 3만8천여마리 외 모든 소에 대한 백신 접종을 지난달 31일 종료했다.

또 남부지역은 35만여마리 소 가운데 1만9천여마리를 살처분하고, 지난 8일까지 나머지 소에 대한 접종을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후 10~14일 이내에 항체가 형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북부지역은 오는 15일께부터, 남부지역은 20일 이후부터 구제역 발생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도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항체가 형성된 이후 10여일간 가축들의 면역력이 크게 높아지면, 이후부터는 적어도 소에서는 구제역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돼지의 경우는 모돈과 종돈에만 백신접종을 실시해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했다. 도는 이에 따라 앞으로 돼지를 중심으로 한 구제역 방역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