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기자]올 겨울 한파가 지속되자 경기도가 과수 동해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19일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공문을 발송하고 과수 동해 예방을 위해 농가에 대한 지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각 농가에도 과수가 동해를 입지 않도록 과수 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한파 피해를 받기 쉬운 원줄기, 주가지는 짚 등으로 싸서 보호하고, 어린 나무나 세력이 약한 나무도 짚으로 지상에서 1m 정도까지 싸매주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알맞게 비료를 주고, 새로 과수원을 조성하는 농가에서 과수 종류별로 동해 우려가 없는 안전한 지역을 선택해 나무를 심도록 권장했다.

지난해 1~2월 극심한 한파로 도내에서는 복숭아 675.9㏊, 배 585.3㏊, 포도 46.2㏊, 사과 21.4㏊, 기타 14.6㏊ 등 모두 1천342.4㏊ 과수가 나무 및 꽃눈이 어는 피해를 당했다.

당시 과종별 꽃눈 동해 비율은 복숭아가 20.3%, 배 9.6%, 포도 9.1%, 사과 3.8%, 기타 8.5%에 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배 꽃눈이 최고 50%, 복숭아 꽃눈이 최대 40%까지 동해를 입기도 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동해를 입은 과수들은 대부분 제거된 상태"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덜 추워 아직까지 과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일부 세력이 약한 나무는 앞으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