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 15공구 현장에서 준설작업을 하던 540t급 준설선이 수심 약 6m 아래 강 바닥으로 가라 앉는 상황을 공사관계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낙동강 사업 현장에서 기름 수만 ℓ를 싣고 작업 중이던 준설선이 김해시와 부산시의 식수원인 취수장 인근 상류에서 침몰해 관계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낙동강환경유역청과 경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2시께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 15공구 현장에서 준설선이 수심 약 6m 아래 강바닥으로 가라앉았다.

   5천마력 규모의 이 준설선(540t)은 야간에 모래 준설작업을 하던 중 오전 1시30분께 배가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2시께 침몰했다.

   준설선에서 근무자 7명은 배가 천천히 침몰하면서 미리 빠져나와 인명피해는 없었다.

   준설설은 모래를 준설하는 과정에서 균형 유지에 실패해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 22일 오전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 15공구 현장에서 준설선이 수심 약 6m 아래 강 바닥으로 가라 앉는 사고가 발생해 오일팬스와 유흡착포를 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는 현재 대부분이 가라앉은 채 선체 일부만 물 위로 나와 있는 상태다.

   선체에는 벙커A유가 4만8천ℓ 가량 실려 있는데다 사고 지점 하류 7㎞에는 김해시민의 식수원인 창암취수장이, 23㎞지점에는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매리취수장이 있어 관계 당국은 기름유출에 대비해 오일펜스를 설치해 놓고 있다.

   사고현장 주변에서 발생한 기름띠는 흡착포를 이용해 제거하고 있다.

   관계 당국과 준설회사 측은 유분리회수기를 동원해 선체 내 기름을 회수할 예정이다.

   현장 관계자는 "강추위로 사고현장 주변에 얼음이 두껍게 얼어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