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백화점들이 '2월 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설 대목 직후의 최대 비수기인 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까지 위축된 이달에 '예년 매출유지 불가능'이란 먹구름이 업계에 엄습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역백화점들이 겨울에서 봄으로 상품이 전환되는 비수기에 경기침체로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어 매출유지에 어려움이 예고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업체마다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매출 하락을 막기위해 비수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예년 매출액까지는 자신을 못하고 있다.
 신세계 인천점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5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하는데 그쳤다. 설 대목과 정기세일이 1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으로 끝났다는 것이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이에 따라 각종 이벤트와 광고, 사은품 증정 등 판촉 예산을 투자해 2월 비수기를 버틸 계획이다.
 롯데 인천점도 설 특수를 겨냥해 지난달 매출목표를 210억원으로 잡았지만 170억원을 기록, 80% 수준에 머무른 상태에서 비수기 매출 걱정이 한창이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말 이후 고객감소로 매출실적이 부진한데다 대부분의 백화점이 매년 2월 매출액은 월평균 매출액의 70~80%선에 그치고 있어 올해는 IMF이후 가장 잔인한 2월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분당 삼성플라자는 지난달 460억원의 매출을 올려 가까스로 전년동기 대비 5% 신장세를 기록했으나 이달에는 지난해 정도 매출을 유지하기도 힘겨울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플라자측은 매출 유지를 위해 졸업이나 웨딩 등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백화점 부천점도 이달 매출 감소비율을 예년의 10% 이상으로 예상, 겨울상품 초특가전 등을 통해 입학·입사시즌이 기다리는 3월까지 매출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