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국내 30대 기업 총수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회장, 이건희 삼성전자회장, 이 대통령,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 구본무 LG그룹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113조2천억원을 투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여의도 KT빌딩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작년 투자실적 100조8천억보다 12.2%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 같은 투자계획에 대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4% 초반대로 전망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이전인 올 한 해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집행해 향후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하겠다는 전략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30대 그룹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분야에 26조3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작년대비 26.6% 증가한 것이다.

   30대 그룹은 특히 신성장 산업, 철강, 반도체·디스플레이, 에너지·발전, 운송, 정보통신·관광 등의 분야에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국내 30대 기업 총수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창수 GS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회장, 박용현 두산그룹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 구본무 LG그룹회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정준양 포스코회장, 이 대통령, 이건희 삼성전자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사진=연합뉴스)

   투자확대에 따라 고용도 많이 증가해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고용은 11만8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0대 그룹은 지난해 연초 계획인 7만5천명을 넘어 10만7천 명을 고용했다.

   신규고용의 증가로 올해 30대 그룹의 총 근로자수는 101만7천 명에 이르러 작년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총 근로자수는 96만2천명으로 2009년의 90만1천 명에 비해 6.7% 늘었다.

   30대 그룹은 또 올해 수출 목표를 작년대비 16.9% 증가한 5천130억 달러로 잡고, 현재 추진 중인 투자를 원활하게 진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회장과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등 29명이 참석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국내 30대 기업 총수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표> 30대 그룹 투자·고용 실적 및 계획
  2009년 2010년 2011년
  증가율   증가율
투자 72.1조원 100.8조원 39.9% 113.2조원 12.2%
  R&D 투자 16.7조원 20.8조원 24.8% 26.3조원 26.6%
신규 고용 7.5만명 10.7만명 42.1% 11.8만명 10.2%
총 근로자수 90.1만명 96.2만명 6.7% 101.7만명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