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연일 치솟는 전셋값 여파로 관심밖 대상이던 예비입주자 모집 대상 공공임대아파트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미분양 주택이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26일 LH 경기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성남 도촌과 판교 공공임대 아파트 예비입주자 200세대 1순위 모집에 2천109명이 몰리면서 평균 10.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예비입주자 모집은 2개 단지 4개형으로 도촌지구는 36㎡ 60세대, 46㎡ 60세대, 51㎡ 20세대 등 3개형 모집에 각각 553명, 603명, 365명이 몰렸다.

판교지구는 39㎡ 단일형으로 60세대 모집에 548명이 몰렸다.

실제로 이번에 모집 대상인 성남 도촌과 판교에 비어있는 아파트는 1~4가구이며, 기존 예비자도 5~18명으로 말 그대로 이번 예비 입주자 모집에 1순위로 당첨됐다고 하더라도 언제 입주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공공임대아파트 예비 입주자란 당첨이 되더라도 기존 대기자가 계약할 때까지 무한정 기다리는, 말 그대로 '예비 입주자' 임에도 불구, 사람들이 몰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같은 상황은 이사철을 앞두고 치솟는 전셋값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23면

또 LH가 인근 민간 건설사의 약 80~90% 수준으로 저렴하게 분양한 수도권 택지지구내 미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LH가 수도권에 조성중인 성남 여수·인천 서창 등 9개 주요 택지지구(20일 기준)의 2천26세대 미분양도 주변 시세의 80~90%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역별로는 고양 일산2, 파주 운정 등 경기북부권에 434세대, 성남 여수, 군포 당동, 오산 세교 등 경기 남부권에 1천83세대, 인천 서창2, 인천 대우재 등 인천광역시권에 509세대가 분양중이다. 3.3㎡당 분양가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800만~1천만원선이다.